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지역 난방공사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나 시민들이 화상을 입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지하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이 사고로 백석역 일대 차로에 고온의 물이 쏟아졌고, 도로 위로 뜨거운 증기가 솟아오르면서 지나가던 행인 5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경찰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면서 일대에 혼잡이 벌어졌습니다.

백석역 현장 영상

또 일부 지역에서는 난방이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고양시 당직실에 신고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누수 발생 시점은 오후 9시쯤으로 보인다"며, 해당 수송관은 섭씨 95도에서 110도 사이의 뜨거운 물을 실어 보내 아파트 등에 온수의 열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난방공사 직원이 출동해서 조처하고 있지만, 사고 지역에 상가가 밀집돼 화상을 입었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양시는 오후 9시 40분쯤 시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보내고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온수 공급이 중단된 가구 수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고양 지역에는 이날 오후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난방공사 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해당 관의 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